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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267790)은 어떻게 적자에서 흑자기업으로 전환했을까?

엄 도시 2024. 2.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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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이라는 회사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도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기사를 봤었다. 정확히 어떤 기사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래의 뉴스기사 같은거였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77/0005337310

 

배럴, 3분기 영업이익 52억원…전년比 119% 증가

워터 스포츠 브랜드 배럴은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52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246억원으로

n.news.naver.com

 

턴어라운드 기업은 많은 투자자들이 좋아하는 기업이다. 거기에 주가까지 낮은 상태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회사의 재무제표를 찾아봤다. 

 

1. 재무제표 확인

23년(예상)은 무시해도 좋다. 배럴의 기사를 몇개 더 읽어보니 원래 코로나 이전에도 흑자를 내는 기업이였는데 코로나로 인한 피해를 받아서 적자로 전환한것이였고, 코로나가 끝나고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흑자로 전환하는 흐름이였다.

 

코로나가 터지기전 2017~2019년도의 흐름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사업이였음을 볼 수 있다.

 

 

호기심이 생긴부분은 원재료 주요매입현황이다. 나는 의류사업에 대해서는 모르는게 많지만, 원단매입금액은 코로나 이전 기간과 비교해봤을때도 계속해서 줄어들고있고 완사입제품의 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외주비도 크게 감소한 것을 볼 수 있다.

 

완사입제품이 늘었다라는게 결국 완제품을 사서 배럴의 마크만 부착해서 판매하는식을 의미한다면 배럴은 제품을 직접만드는 회사에서 브랜드 마케팅 회사로의 전환을 의미한다고 생각된다.(배럴은 주문자위탁생산방식으로 제품을 조달한다고 한다.=OEM)

 

2022년 배럴의 최대주주가 더네이쳐홀딩스(298540)로 변경되었는데 더네이쳐홀딩스는 운좋게도 상장기업이라 관련기사를 접할 수 있었다.

 

간단하게 말해서 더네이처홀딩스는 패션, 의류회사처럼 보이지만 해외의 브랜드 라이센스를 통해 브랜드 영업을 하는 회사임을 알 수 있었다. 대표적으로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마크곤잘레스 등 해당 브랜드가 직접 의류사업을 영위하는게 아니라 그 브랜드의 라이센스를 가져와 의류사업과 접목하고 있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흔히 다큐제작 회사로 우리에게 유명한데 의류사업은 하지 않는다. 단지 더네이처홀딩스가 내셔널지오그래픽 이름을 가져와 의류사업을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배럴은 더네이처홀딩스로 최대주주가 변경되면서 해당 시스템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그런생각을 찾아보다가 본 기사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877075

 

구원투수 박영준 '적자 늪' 배럴 확 바꿨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3년 연속 영업손실을 낸 래시가드 기업 배럴이 올해 들어 두 분기 연속 흑자를 올리며 부활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인한 여행객 증가에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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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의 의류생산, 판매에 대한 기조는 변하지 않은것 같고 더네이처홀딩스의 생산망, 경영 효율화, 구조조정 등 의 활동으로 인해서 회사가 더 효율적으로 변하게 된것을 알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의 영업망을 통해 단가 경쟁력이 생기다보니 매입현황의 금액차이가 발생한것으로 보인다.

 

배럴의 인수에대항 주요 배경으로는 코로나가 끝나면서 수상레저 활동이 다시 활발해질 것이라는 판단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유동자산, 현금및현금성자산의 증가가 눈에 띄는데 정확히 어떠한 사유로 인해서 저렇게 증가했는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 주석에는 은행예금이 약 100억정도 증가했다고는 확인했는데 좀 부족하다.

 

22년도에는 뭐한다고 유동부채가 갑자기 증가했을까? 2023년되서 큰 폭으로 감소하고있는 점은 인상적이다.

근데 2023년도에 전환사채가 약 80억규모로 잡혀있는게 눈에 띈다. 사채에 대해서 찾아보다가 유상증자에 대한 내용도 있었는데

 

 

확인 해보니 운영자금조달을 목적으로 (3자배정-상환전환우선주) 100억을 유상증자 했는데, 발행가액은 7,444원이지만, 전환가액은 복잡한 계산을 통해서 계속 바뀐다... 이게 지금은 6,585원으로 조정이되어서 조정후 전환 가능 주식수가 1,343,364에서 1,518,603으로 변경되었다.

 

제이앤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프라이빗에쿼티) 대상으로 2.37%의 비중으로 진행되었다.

 

발행일로부터 1년이후 전환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2024년 3월 이제 곧이다. 즉 전환이 언제든 이뤄져서 시장에 물량이 나올 수 있음으로 보인다. 그 물량이 결코 적지않다...

 

2. 질적분석

배럴IR자료(KIND_IR자료실 출처)

IR자료대로 워터스포츠, 용품 부분의 내수판매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요즘엔 여름에도 잘팔리지만 겨울에는 따뜻한 나라로 여행을 가서 수상레저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짐에 따라 겨울에도 판매가 잘된다고 한다.

 

박영준 대표는 어떤사람?

https://www.apparelnews.co.kr/news/news_view/?idx=199248

 

더네이쳐홀딩스, 배럴 인수 완료…박영준 신임대표 선임

배럴의 새 대표이사로 박영준 더네이쳐홀딩스 대표이사가 지난 15일 선임됐다.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조치다.

www.apparelnews.co.kr

좀 더 많은 공부가 필요하겠지만, 더네이처홀딩스를 성공적으로 키운 인물이라고 평가받으며, 중국진출에 대한 야망도 있는 사람인것을 볼 수 있다. 인수를 통해 워터스포츠에 치우쳐진 사업포트폴리오를 애슬레저 부분또한 강화시켜 시장 1위 브랜드 룰루레몬처럼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갖고있다.

 

사실 일반소비자의 시각에서 배럴은 애슬레저 사업에서는 크게 인식되지 않는 듯 하다. 워터스포츠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강하다.

 

기사를 더 살펴보니 배럴를 인수할때 경쟁자가 없었다고 한다. 즉 ,단독 협상을 통해 인수하게 되어 더네이쳐홀딩스 입장에서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배럴이 지닌 메리트가 크게 없다는 시장의 평가가 우려스럽다.

 

그리고 배럴인수가액은 1주당 1만7000원,, 현재 주가 기준으로는 가슴이 매우 아플 듯하다. 긍정적으로 보면 이정도 가격을 지불하고서도 회사를 그만큼 성장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일수도 있을까?

 

워터스포츠를 구입하는 국내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2014년 약 4만 명에서 2019년 약 40만 명 규모로 증가했다는 소식을 찾았다. (최신 통계를 찾지 못하였지만, 서핑인구가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은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해외 휴양지를 찾는사람들 정도가 생각난다. 래쉬가드를 입는사람들이 많이 증가하고 있다.

해외여행객 특히 더운지방으로 여행가는 사람들의 숫자와 밀접하게 연관이 있을 것이다.

 

 

 

 

3. 위험요인은?

배럴의 주가를 떨어뜨릴만한 사건은 어떤게 있을까?

 

시장점유율 하락? 경쟁사에 밀리는 경우?

https://fashionseoul.com/112104

 

[FASHION#] #래쉬가드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 패션서울

래쉬가드(Rash guard) 바람이 거세다. 패션 업계는 래쉬가드 시장 선점을 위해 이미 5월초부터 래쉬가드 화보를 선보이거나 관련 제품들을 출시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에 나서고 있다.

fashionseoul.com

시장조사자료를 찾기가 힘들다... 위 내용은 간단히 말해서 래쉬가드에 대한 열풍속에 무수히 많은 경쟁업체가 있다는것

 

그리고 전환우선주 물량이 시장에 급격히 풀릴 수 있는 위험?

 

배럴 투자 요약!
1. 코로나로 인해 적자전환한 배럴은 코로나가 끝남과 더네이처홀딩스 인수로인해 사업 효율화를 이뤄 흑자전환에 성공하였으며, 매출, 영업이익도 가파른 성장을 보이고 있음.
2. 더네이쳐홀딩스와의 시너지 효과는 국내를넘어 국외까지 확장되고 있으며, 새로운 미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다.
3. 전환우선주 물량에 대한 우려가 큼 (시가총액이 현재 589억인데 발행량은 100억규모)
4. 2017년과 비슷한 매출,영업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보이나, 구조조정등, 기업의 체질개선을 통해 향후 더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임
5. 배럴이 워터스포츠, 애슬레저 분야에서 확실한 점유율을 확보할만한 브랜드 강점은 아직 보지 못하여 경쟁우위가 있는 기업인지에 대한 불확실함이 있음
6. 애슬레저 시장에서의 입지는 너무 작고 쟁쟁한 경쟁자들을 이길만한 무기가 있을까?
7. 올 다가올 여름 성수기때 얼만큼 시장에서 존재감을 가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늘은 배럴에 대해서 간략하게 공부해보았다.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거지만 부족한게 너무 많고 열심히 공부해야겠다고 느낀다. 앞으로 기업분석에 대한 자료를 꾸준히 올려서 분석에 대한 깊이를 갖고 여러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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